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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0주년! 다시 결혼한 기분이예요~

작성자
김혜**
작성일
2010-03-31 21:25
조회
1986
제가 결혼한지 벌써 10년째네요~
그동안 무뚝뚝한 남편이랑 토깽이 같은 두아이 낳고 나름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합니다.
이벤트라고는 받아본 적 없는 저였는데, 저희 신랑이 깜짝 제안을 하네요~

저희 결혼할 때 형편이 여의치 않아 제대로된 폐물없이 결혼했어요.
결혼할 때보다 금값도 많이 올랐고 얼마전 TV에 방영된 쥬얼리 리폼샵을 본 후,
착용도 안 하고 디자인도 마음에 안 들어 무용지물인 폐물을 리폼하자고 하더라구요~
그래도, 어찌되었건 결혼 할 때 장만한 폐물인데 리폼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좀 이상하더라구요.
우선, 상담받으러 먼저 방문했는데요~
마음씨 좋은 사장님 부부께서 친절하게 설명도 잘 해주시고, 긴 시간 상담해 주셨습니다.
무엇보다 세상에 나만을 위한 보석을 디자인해서 일상생활에 늘 착용하며 소장할 수 있다는 말씀에
리폼 하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.

그런데, 저희가 가지고 있는 폐물들이 워낙 구식이고, 리폼하는 것 보다 처분하고 새로 제품을 만드는게
좋을것 같다고 하셔서 과감하게 다 처분하기로 하였습니다.
우선 최고의 금 시세로 저희 폐물을 처분했습니다.(종로, 동네 여기저기 비교해 봐도 제일 많이 금값을 쳐주시더라구요~)
기존 반지에 있던 다이아만 재사용하기로 했구요.

화려한걸 좋아하지 않는 저라, 디자인을 고르는게 굉장히 어려웠는데요~
사장님의 조언과 샵에 있는 다양한 반지, 귀걸이들을 착용해 보면서 제게 어울릴만한 디자인을 함께 고민했습니다.
그래서... 귀걸이, 목걸이, 다이아반지, 다이아겹반지로 제가 할 셋트를 정하고, 신랑은 저와 다이아커플링을
맞췄답니다. 기존의 폐물을 팔고, 약간의 아이들 돌반지를 팔아 현금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아요.

제작하는데 10일정도 소요된다고 해서, 기다리는 그 시간이 다시 결혼하는 것만큼 기대되고 흥분되더라구요.
신랑이랑 함께 찾으러 갔는데요~
저는 다이아몬드를 왜 여자들이 좋아하는지 이번에 확실히 알았답니다.
결혼할 때 쓰던 같은 다이아몬드인데도 디자인에 따라 이렇게 느낌이 다를수 있구나~
제 손에 광채가... ㅎㅎㅎ 제가 원하는 심플한 디자인이라, 어느 옷에든지 잘 어울리고 좋더라구요.
신랑도 결혼하고 반지 전혀 안 끼고 다녔는데, 지금은 너무 편하다고... 계속 끼고 다니면선 품절남임을
확실히 하고 다닌답니다.

결혼 10주년을 맞이해서, 새로 결혼반지를 맞추면서 다시 결혼한 기분이예요.
다음 20주년에 다시 반지 맞추기로 했어요. 그때는 돈 좀 더 모아서 더 큰 다이아반지를 장만해야지요~

처음부터 끝까지 최선을 다 해주시고, 친절하게 대해주신 사장님 부부께 다시한번 감사드려요.
그리고... 장농에 있는 숨은 폐물들 처치곤란이신 분들!!!
저처럼 고민하지 마시고, 과감하게 사장님께 상담받으러 가세요~
그러면, 제2의 결혼생활을 즐기실 수 있으실거예요~ 장담!

오늘도 제 주변 사람들이 제 반지보고 부러워 할 걸 생각하니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짱 좋습니다.
늘 행복하세요!!!